골프 구질 9가지 — 출발 방향과 휘어짐으로 나눠 읽는 법
골프 구질은 출발 방향 세 가지와 휘어지는 방향 세 가지를 곱해 아홉 칸으로 정리됩니다. 푸시·풀·슬라이스·훅·드로우·페이드가 표의 어디에 놓이는지와, 자기 구질을 찾은 뒤 어떤 교정 문서로 넘어갈지 안내합니다.
골프에서 구질은 야구의 구종과 다른 것을 가리킨다
「구질」이라는 낱말은 야구에서 먼저 쓰입니다. 야구의 구종은 투수가 던지기 전에 고르는 공의 종류이고, 던지는 사람의 의도가 이름 안에 들어 있습니다. 골프 구질은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골프에서는 공을 치기 전이 아니라 친 다음에 이름이 붙습니다. 공이 어느 쪽으로 출발했고 날아가는 동안 어느 쪽으로 휘었는지를 눈으로 확인한 뒤, 그 조합에 해당하는 이름을 찾아 붙이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골프 구질을 정리한다는 것은 「무엇을 칠까」를 고르는 일이 아니라, 방금 친 공이 어느 칸에 들어갔는지 찾는 일에 가깝습니다. 칸을 찾으면 원인이 좁혀지고, 원인이 좁혀져야 무엇을 연습할지가 정해집니다. 반대로 칸을 잘못 짚으면 엉뚱한 것을 고치게 됩니다. 왼쪽으로 간 공을 전부 훅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훅 교정 드릴을 아무리 반복해도 풀이 잡히지 않습니다. 둘은 다른 칸에 있고 원인도 다릅니다.
이 글은 그 칸을 만드는 방법과, 아홉 칸 각각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한 표로 정리한 것입니다. 아래 설명은 모두 오른손잡이 기준이며, 왼손잡이라면 좌우를 뒤집어 읽으면 그대로 적용됩니다.
출발 방향과 휘어짐, 두 축으로 나눈다
구질을 아홉 칸으로 나누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서로 다른 두 가지를 따로 재는 것입니다.
첫째 축은 출발 방향입니다. 공이 목표선을 기준으로 어느 쪽으로 출발했는지만 봅니다. 여기에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 오른쪽 출발 — 처음부터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떠납니다. 휘지 않고 그대로 가면 이 상태를 푸시라고 부릅니다.
- 정면 출발 — 목표선을 따라 곧게 떠납니다.
- 왼쪽 출발 — 처음부터 목표보다 왼쪽으로 떠납니다. 휘지 않고 그대로 가면 풀입니다.
둘째 축은 날아가는 동안의 휘어짐입니다. 출발한 뒤 좌우로 얼마나 굽었는지만 봅니다. 역시 세 가지입니다.
- 왼쪽으로 휨 — 폭이 작고 조절되면 드로우, 폭이 크고 의도하지 않았으면 훅이라고 부릅니다.
- 거의 휘지 않음 — 출발 방향 그대로 직선으로 갑니다.
- 오른쪽으로 휨 — 폭이 작고 조절되면 페이드, 폭이 크면 슬라이스입니다.
두 축을 곱하면 세 곱하기 세, 아홉 칸이 나옵니다. 핵심은 두 축을 섞지 않는 것입니다. 공이 최종적으로 목표의 왼쪽에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는 어느 칸인지 알 수 없습니다. 왼쪽으로 출발해 곧게 간 공과, 오른쪽으로 출발해 크게 감겨 들어온 공은 착지 지점이 비슷해도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아홉 가지 구질을 한 표로 정리하면
| 출발 방향 | 휘어짐 | 흔히 부르는 이름 | 공이 놓이는 자리 |
|---|---|---|---|
| 오른쪽 | 왼쪽으로 휨 | 푸시 드로우 · 푸시 훅 | 오른쪽으로 나갔다가 목표 쪽으로 되돌아옵니다 |
| 오른쪽 | 거의 없음 | 푸시 | 목표 오른쪽에 그대로 남습니다 |
| 오른쪽 | 오른쪽으로 휨 | 푸시 슬라이스 | 오른쪽으로 가장 크게 벗어납니다 |
| 정면 | 왼쪽으로 휨 | 스트레이트 드로우 · 훅 | 곧게 출발해 왼쪽으로 감깁니다 |
| 정면 | 거의 없음 | 스트레이트 | 목표선을 따라갑니다 |
| 정면 | 오른쪽으로 휨 | 스트레이트 페이드 · 슬라이스 | 곧게 출발해 오른쪽으로 벌어집니다 |
| 왼쪽 | 왼쪽으로 휨 | 풀 훅 | 왼쪽으로 가장 크게 벗어납니다 |
| 왼쪽 | 거의 없음 | 풀 | 목표 왼쪽에 그대로 남습니다 |
| 왼쪽 | 오른쪽으로 휨 | 풀 페이드 · 풀 슬라이스 | 왼쪽으로 나갔다가 목표 쪽으로 되돌아옵니다 |
표를 세로로 훑으면 성격이 드러납니다. 출발 방향과 휘는 방향이 같은 쪽인 두 칸, 곧 푸시 슬라이스와 풀 훅이 좌우로 가장 멀리 나갑니다. 벌어짐이 두 번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출발 방향과 휘는 방향이 엇갈리는 두 칸, 곧 푸시 드로우와 풀 페이드는 공이 목표 쪽으로 되돌아옵니다. 코스에서 의도적으로 쓰는 구질이 대체로 이 두 칸에 놓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표의 이름은 절대적인 구분선이 아닙니다. 드로우와 훅, 페이드와 슬라이스를 가르는 것은 각도의 경계값이 아니라 폭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가입니다. 같은 크기로 휘어도 예측한 만큼만 휘면 드로우이고, 매번 다르게 휘면 훅에 가깝습니다.
무엇이 출발 방향을 정하고 무엇이 휘어짐을 정하는가
두 축을 나눠 보는 것이 유용한 진짜 이유는, 둘을 만드는 원인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널리 쓰이는 설명은 이렇습니다. 출발 방향은 임팩트 순간 클럽 페이스가 향한 쪽에 크게 좌우되고, 휘어짐은 페이스가 향한 쪽과 클럽이 지나간 궤도가 서로 어긋난 정도에서 나옵니다. 어긋남이 만들어 내는 좌우 회전이 사이드스핀이며, 어긋난 폭이 클수록 휘는 폭도 커집니다.
이 관계를 알면 표의 각 칸이 스스로 설명됩니다.
- 페이스와 궤도가 서로 맞아떨어져 있는데 둘 다 목표 밖을 향하면, 공은 휘지 않고 곧게 빗나갑니다. 푸시와 풀이 이 경우이며, 그래서 타구감은 오히려 깨끗하게 느껴집니다.
- 페이스가 궤도보다 열려 있으면 오른쪽으로 휩니다. 슬라이스와 페이드가 여기입니다.
- 페이스가 궤도보다 닫혀 있으면 왼쪽으로 휩니다. 훅과 드로우가 여기입니다.
풀과 슬라이스가 한 사람에게서 번갈아 나오는 흔한 현상도 이 구조로 풀립니다. 클럽이 바깥에서 안쪽으로 지나가는 궤도는 그대로인데, 그 위에서 페이스가 닫히면 풀이 되고 열리면 슬라이스가 되는 것입니다. 궤도 하나만 바꿔도 두 미스가 함께 줄어드는 경우가 있는 반면, 페이스만 만지면 한쪽이 다른 쪽으로 옮겨 가기만 합니다.
이름이 자주 뒤바뀌는 세 쌍
구질 이름을 잘못 쓰면 원인 진단이 통째로 어긋나므로, 특히 헷갈리는 세 쌍을 따로 정리해 둡니다.
훅과 풀. 왼쪽으로 간 공을 모두 훅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흔한 혼동입니다. 오른쪽이나 정면으로 출발해 왼쪽으로 감겨 들어갔으면 훅이고, 처음부터 왼쪽으로 곧게 떠났으면 풀입니다. 감기는 과정이 있었는지를 떠올리면 대부분 구분됩니다.
슬라이스와 푸시. 오른쪽으로 간 공도 마찬가지입니다. 날아가다가 오른쪽으로 벌어졌으면 슬라이스, 처음부터 오른쪽으로 곧게 떠났으면 푸시입니다. 푸시는 접촉이 깨끗한 경우가 많아 원인을 스윙이 아니라 운으로 돌리기 쉬운 미스입니다.
드로우와 훅, 페이드와 슬라이스. 앞서 적은 대로 방향이 아니라 통제 여부가 기준입니다. 자기 공이 매번 같은 폭으로 휘어 그만큼 조준을 옮겨서 쓸 수 있다면 드로우나 페이드로 부를 수 있고, 폭이 라운드마다 달라 계산이 서지 않는다면 이름과 관계없이 교정 대상입니다.
방향이 아니라 접촉이 어긋난 경우는 이 표 밖에 있다
여기까지의 아홉 칸은 공이 제대로 맞았다는 전제 위에서 방향만 나눈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 라운드에서 나오는 미스 가운데 상당수는 방향 이전에 접촉 자체가 어긋난 경우이고, 이런 샷은 표의 어느 칸에도 잘 들어가지 않습니다.
공이 낮게 굴러가듯 튀어 나갔다면 페이스 아랫날이 공의 윗부분을 때린 톱핑일 가능성이 큽니다. 거리가 눈에 띄게 짧고 잔디나 매트를 먼저 때린 느낌이 남았다면 뒤땅 쪽입니다. 공이 거의 직각에 가깝게 오른쪽으로 튀어 나갔다면 페이스가 아니라 호젤에 맞은 생크를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는 페이스 방향을 아무리 조정해도 해결되지 않고, 클럽이 공의 어느 지점을 어떤 높이로 지나가는지를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그 공통 토대를 다루는 문서가 임팩트 개선입니다.
정리하면 순서는 두 단계입니다. 먼저 깨끗하게 맞았는가를 판정하고, 맞았다면 그다음에 아홉 칸 중 어디인가를 찾습니다. 접촉이 흔들리는 상태에서 구질 표를 붙잡고 있으면 매 샷 다른 칸이 나와 원인이 잡히지 않습니다.
자기 칸을 찾은 다음 열어 볼 교정 문서
칸을 찾았다면 그 칸을 다루는 문서로 바로 넘어가면 됩니다. 아래 네 편은 아홉 칸 표의 축을 이루는 네 방향에 각각 대응합니다.
-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계열 — 슬라이스 고치는 법
- 왼쪽으로 감기는 계열 — 훅 원인과 교정
- 오른쪽으로 곧게 나가는 계열 — 푸시 교정
- 왼쪽으로 곧게 나가는 계열 — 풀샷 교정
구질 판정은 스크린골프에서 하는 편이 수월합니다. 기기에 따라 다르지만 출발 방향과 좌우 편차가 따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아, 눈으로 좇기 어려운 두 축을 화면에서 나눠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클럽으로 여러 번 친 뒤 어느 칸이 반복해서 나오는지 세어 보면, 그날의 우연이 아니라 자기 경향이 보입니다. 화면 수치를 읽는 방법은 스크린골프 방향 안 맞을 때에 따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용어 하나하나의 뜻을 더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문서도 함께 보시기 바랍니다.
골프 도구 모음
퍼팅 계산기, 핸디캡 계산기 등 유용한 골프 도구를 사용해보세요.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